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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 하나만

[칼럼]내장지방이 피하지방 보다 빼기 어렵다고?

작성자 연합뉴스 작성일 2009-04-09 조회수 1287
흔히 내장지방이 피하지방보다 훨씬 더 위험하며, 여간해서는 잘 빠지지 않는 것으로 알고 있다. 내장지방이 많아지면, 지방간도 잘 생기는 것으로 알려져 있고, 중성지방 수치도 올라갈 뿐 아니라, 혈압도 상승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내장지방은 창자 사이에 있는 지방으로 다른 지방보다 건강상 좋지 않은 것은 맞지만, 피하지방보다 잘 빠지지 않는다는 것은 잘못된 상식이다. 즉 내장지방과 피하지방 중 내장지방이 훨씬 줄이기 쉬운 지방이라는 것이다.

그렇다면 왜 내장지방이 잘 안 빠진다고 알려져 있을까?
윗배에는 복막전지방이 많이 있는데, 이 복막전 지방은 손으로 잡히지 않기 때문에 피하지방이 아니다. 따라서 잡히지 않는 윗배의 지방을 내장지방으로 잘못 알고 있는 경우가 많다.
복막전 지방은 건강에 미치는 영향이 피하지방과 비슷하며, 생리학적 특성으로 보아서도 내장지방으로 분류되지 않는다. 복막전 지방이라는 멋진 이름을 가지고 있지만, 성격으로 보면 피하지방에 가까운 것이다.
즉 잘 빠지지 않는 윗배 지방인 복막 전 지방을 내장 지방으로 오해하면서 내장 지방은 잘 빠지지 않는다고 알려진 것으로 보인다.

일반적으로 건강 증진을 위해서 권장하는 체중감량은 어느 정도일까.
건장 증진을 위한 체중 감량은 무조건 많은 체중감량을 목표로 하기보다 초기에는 자신의 몸무게의 5~10%정도이다. 이 정도가 실현 가능한 수치이고, 건강에 도움이 되는 체중감량 수치이다.
복부비만이 있는 사람의 경우 자신의 체중의 5%만 감량을 하더라도 중성지방 수치나 지방간이 호전되는 것을 볼 수 있다. 약간의 체중감량으로 건강에 호전을 보인다는 것은 약간의 체중감량으로 건강에 악영향을 미치는 내장지방의 양이 줄어든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건강을 위해서 다이어트를 한다면 습관적인 운동, 적절한 식이 요법, 일상생활에서의 활동량 증가와 같은 방식을 이용하는 것이 효과적인 방법이다. 그동안 내장지방 때문에 다이어트를 해도 살이 잘 안 빠질 것이라고 지레 짐작하고 복부비만을 포기한 경우라면, 다시한번 실현가능한 목표를 설정해 도전해보는 것이 어떨까. 피하지방보다 건강상 더 좋지 않지만, 더 쉽게 뺄 수 있다는 것은 큰 매력이 아닐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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