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히들 다이어트를 방해하는 것 중 하나가 술자리 때문이라고들 말한다. 더 정확하게는 술뿐 아니라 술과 함께 먹는 안주 때문에 뱃살을 비롯해서 몸 여기저기에 ‘술살’이 붙는다고 생각한다.
간혹 상담을 하다보면 안주를 안 먹고 술만 마시면 다이어트에 괜찮은지에 대해 물어보는 경우가있다. 많은 사람들이 술은 열량을 가지고 있지만, 비타민이나 단백질을 포함하지 않거나 적게 포함하고 있어서 영양학적으로 가치가 별로 없는 공갈 칼로리(Empty Calorie)이기 때문에 술 자체는 지방이 되지 않기 때문에 술만 마시면 살이 찌지 않을 것으로 생각한다.
물론 안주를 먹지 않는 편이 훨씬 더 낫겠지만, 술만 마신다 하더라도 결과적으로는 다이어트에 해를 끼치는 것은 분명하다. 술 자체가 함유하고 있는 칼로리가 높기 때문에 전체적인 에너지 과잉을 유발하기 때문이다.
알콜의 대사과정을 살펴보면, 체내에 흡수된 알콜은 간에서 효소에 의해서 아세트산으로 전환 된 후에 에너지로 사용되거나 지방으로의 전환이 가능하다. 그렇다면 알콜로 인해서 만들어진 아세트산이 지방으로 전환되는 양은 얼마나 될까.
혈액 속에 있는 지방의 대부분은 원래 지방세포에서 분리된 지방이고, 약 2%정도만이 간에서 새롭게 만든 지방이다. 하지만 한 연구결과에서는 음주 후 간에서 만드는 지방의 양이 30%정도까지 증가되었다고 밝히고 있다.
음주를 하면 알콜 중 일부는 지방으로 전환이 되는 것이다. 물론 섭취한 알콜 중 지방으로 전환되는 양은 5%도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문제는 알콜을 섭취하면 여러가지 이유로 체지방이 증가하게 된다는 것이다.
첫째, 간에서 지방으로 전환되는 양은 섭취한 알콜의 5%가 되지 않지만, 평소에 간에서 만들어내는 지방양이 15배나 된다. 또한 우리 몸은 지방 세포에서 계속적으로 일정한 양의 지방을 분비시켜서 그것을 에너지로 활용하고 있는데, 알콜을 섭취하면 지방세포에서 분비되는 지방의 양이 50%가 넘게 감소하게 된다.
뿐만 아니라 우리 몸은 혈액 속의 포함된 지방을 계속적으로 사용하면서 지방에너지를 소비하는데, 알콜을 섭취하면 혈액 속에 포함된 지방에너지 사용이 75%나 감소하게 된다는 것이다.
즉 술을 먹으면 알콜 중의 소량이 지방으로 전환될 뿐만 아니라 신체의 정상적인 지방 사용을 줄이기 때문에 체지방양이 늘어나게 된다. 따라서 안주 없이 술만 마시면 살이 찌지 않을 것이라는 막연한 기대감보다는 음주의 횟수와 양을 줄이는 것이 필요하다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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