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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 하나만

막걸리 다이어트

작성자 헬스조선 작성일 2010-07-26 조회수 1042
막걸리가 젊은층에까지 인기를 끌면서, 새로운 술문화를 형성하고 있다. 특히, 막걸리에 함유된 각종 유산균과 식이섬유가 다이어트와 피부미용에 좋다고 알려지면서, 여성들 사이에서 막걸리 다이어트도 유행할 정도다.

막걸리는 알콜도수가 낮고 비타민과 필수 아미노산 등의 영양성분이 다른 술에 비해 풍부한 편이다. 특히, 막걸리 한 병(700~800㎖)에는 약 700억~800억 개의 유산균이 함유돼 있으며 식이섬유 도 풍부하다. 누룩을 사용하는 막걸리의 양조과정에서 항암성 성분이 생성된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되기도 했다.

하지만 막걸리가 함유하고 있는 이러한 이로운 성분들에도 불구하고, 막걸리를 통해 다이어트 효과를 낼 수 있을까라는 부분은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
알코올은 7kcal/g로 탄수화물(4kcal/g), 단백질(4kcal/g)에 비해서도 높은 열량을 가진 고열량의 에너지원이다. 그렇지만 알코올은 다른 영양소에 우선하여 에너지원으로 사용되며, 탄수화물, 단백질, 지방과 같은 에너지원과는 다르게 인체에 저장되지 않는 특징이 있다. 즉 아무리 열량이 많아도 직접적으로 체지방을 증가시키지는 않는다고 볼 수 있다.

하지만 알코올이 다른 영양소에 비해서 우선적인 에너지원으로 사용된다는 특징은 한편으로는 다른 열량의 소비를 억제하게 만든다고 볼 수 있다. 음주 횟수가 잦을수록 지방 분해가 억제된 대사상태가 되기 쉬우며, 이는 다이어트를 방해하는 주요 원인이 된다. 또한 규칙적인 알코올 섭취는 호르몬 변화를 유발하여 복부에 지방이 축적되도록 만든다.

사실 음주와 체중과의 연관성에는 아직까지 다양한 이견이 있다. 알코올이 체중에 미치는 영향은 성별, 유전인자, 체지방량, 음주량, 음주횟수, 음주 방법 등 여러가지 요인에 의해서 다양해질 수 있기 음주가 다이어트에 좋다 혹은 나쁘다라고 잘라 말하기는 어렵다.
예를 들면, 과량의 알코올은 에너지 소비를 촉진시키기 때문에 음주량이 극히 많으면 오히려 체중이 줄어들 수도 있다. 하지만 중등도의 알코올 섭취, 즉 적당하게 술을 마시면 식욕이 촉진되는 효과가 있다. 알코올이 식욕을 증가시키는 신경전달물질을 자극하기 때문에 일반적으로 음주는 음식에 대한 욕구를 증가시킨다. 특히 지방을 함께 섭취했을 때는 식욕 증가 효과를 높인다.

결국 하루 1~2잔 정도의 막걸리는 일정 부분 다이어트나 미용에 도움이 되는 부분이 있을 수 있지만, 막걸리 다이어트 효과를 맹신하는 것은 위험하다. 다이어트를 위해 다른 영양소 섭취 없이 막걸리로 매일 한끼 식사를 대신할 경우에는 영양학적으로도 불균형을 초래할 수 있다. 막걸리도 매일 마시는 경우 중독증을 가져올 수 있으며, 장기적으로는 대사율을 떨어뜨리게 된다는 것을 상기할 필요가 있다.

365mc비만클리닉 김하진 수석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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