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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술로 당뇨를 치료한다?

작성자 아시아경제신문 작성일 2009-09-08 조회수 1009
얼마 전 대학병원에서 고도비만 수술을 통해 당뇨병을 치료한다는 뉴스가 보도되면서 관심을 끈 적이 있다.

위의 일부를 절제해 위 용량 즉 음식섭취량을 줄이고, 위에서 나오는 식이조절 호르몬의 분비를 억제하는 수술이다. 위장관 흐름의 변형 없이 다른 수술방법과 비슷한 치료결과를 보여주며, 수술에 의한 합병증 발생이 거의 없어 각광을 받고 있는 수술법이기도 하다.

고도비만 수술을 통해 당뇨가 개선되는 이유는 다음과 같다. 우선 체중 감소로 인해 당뇨병이 개선된다는 것이다. 실제 수술을 받은 환자들은 위장을 줄이면 자연스럽게 식이요법이 이루어지고, 그에 따른 체중감소로 인해 당뇨병이 치료된다고 말하고 있다.

이는 일반적인 지방흡입술과 달리 전신의 피하지방 및 내장지방이 동시에 감소되고, 과도하게 증가된 근육의 일부도 함께 변화를 기대할 수 있기 때문에 궁극적으로 비만 혹은 비만으로 인한 질환들도 호전 및 완치될 수 있다는 것이다. 보고에 의하면 비만으로 발생된 제2형 당뇨병은 수술 후 체중감소가 진행됨에 따라 80~90% 이상 호전되거나 완치됐다고 알려져 있다.

하지만 어떤 수술이든 생활습관을 교정하고 운동량을 늘이는 방법보다 앞설 순 없다. 고도비만 수술이 당뇨에 효과를 보인다 해도, 모든 환자들이 수술을 먼저 받아야 하는 게 아니란 것이다.

일단 수술에 적합한 환자는 당뇨진단을 받은 지 10년이 넘지 않으면서 복부비만이 있고 식이요법이나 운동, 약물치료로 혈당이 잘 조절되지 않는 경우에 한한다.

따라서 아직까지는 식이요법과 운동, 약물치료를 통해서 혈당을 조절하는 것이 당뇨병의 우선적인 치료법이라 하겠다.

/이선호 365mc 비만클리닉 지방흡입 수술센터 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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