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을 빼기 위해서 운동을 할 때는 공복에 운동을 하는 것이 좋다는 이야기를 많이들 한다.
하지만 굳이 힘들게 운동을 하는 것은 그다지 바람직하지 않다. 그래서 공복에 운동하는 것 보다는 식후에 소화가 어느 정도 된 다음에 운동을 하는 것을 더 권하고 있다.
과연 식후에 운동을 하면 살이 안 빠질까?
운동을 하게 되면 근육 내의 글리코겐, 혈액 속의 포도당, 혈액 속의 지방, 근육내의 지방을 에너지원으로 사용하게 된다.
운동 강도 45%(VO2max)에서 운동을 한지 2~30분 사이에 측정한 운동 중의 에너지원을 나타낸 연구자료를 보면 공복에 운동을 해도 근육 내에 저장된 글리코겐을 사용하고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운동에너지원으로 지방을 사용하는 비율은 공복일 경우 44%이며, 포도당을 섭취한 후에는 22%, 포도당과 지방을 함께 섭취한 경우는 30%, 과당을 섭취한 경우도 마찬가지로 30%이다. 당연히 공복에 운동을 하는 것이 가장 지방 소비량이 높다. 포도당을 섭취해도 공복과 비교하면 절반 정도 밖에 사용하지 못 하지만, 지방 소비는 가능하다.
포도당만 먹는 경우는 거의 없으므로 일반적인 식사를 하는 경우라면 지방 소비가 30%정도는 될 수 있다.
한편, 공복 상태에서도 근육 내에 저장된 글리코겐 사용량이 상당하다. 식사 후 8시간 정도가 된 상태를 공복이라고 한다. 이 정도 시간이 지나면 저장된 탄수화물인 글리코겐이 고갈되었기 때문에 지방 소비가 원활하다고 하지만, 간에 저장된 글리코겐만 고갈되었을 뿐이고, 근육 내에 저장된 글리코겐은 충분히 남아있기 때문에 공복에 운동을 해도 근육 내에 저장된 글리코겐 사용에는 별 차이가 없다.
식사 후에는 인슐린 분비가 늘어나서 지방 소비에 방해가 된다고 알려져 있지만, 운동이 시작되면 인슐린 분비는 빠르게 줄어들어서 20분 정도만 지나도 공복 상태와 별 차이가 없어진다.
공복 운동이 운동 중에 소비하는 지방에너지라는 측면에서는 약간 유리할 수 있기는 하겠지만, 하루 종일 사용하는 지방에너지 측면에서는 크게 차이가 나지 않는다.
그리고 공복 운동으로 인한 피로를 감안하면 살 빼기 위해서 굳이 공복운동을 선택할 필요는 없을 것이다.
결론적으로는 굳이 공복 운동, 식후 운동을 구분하기보다 본인에게 가장 무리없는 시간대를 골라서 운동을 하는 것이 바람직한 운동법이라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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